Interview
Q. 본인의 소개를 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묘리(MYORI)에서 보컬이랑 기타, 그리고 매드맨즈 에스프리(Madmans Esprit)에서 드러머를 맡고 있는 요엘이라고 합니다.
Q. 어떤 음악을 하시는지, 본인 음악만의 색깔은? 주로 음악에서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하시나요?
A. 일단 밴드를 2개를 하고 있어서, 일단 묘리(MYORI)부터 말을 하자면 트랜스코어(Trancecore)라는 메탈코어 하위 장르인데, 일렉트로닉이랑 메탈이랑 섞여있는 중심인 장르고 여러 장르가 많이 짬뽕되어 있기 때문에 말그대로 트랜스, 변화하는 음악이라고 아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음악들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들은... 가사는 표현 방식은 다 다르긴 한데 결국 같은 것을 말하고 있거든요. 이제 사람들이 항상 왜 힘들어하는가? 왜... 뭘 해도 사실 만족하는 일이 잘 없잖아요? 먹고, 자고, 뭐 놀고, 듣고 해도 항상 외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럼 대체 왜? 외로워들 하는가?에 대한 그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을 찾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매드맨즈 에스프리(Madmans Esprit), 제가 이제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는 밴드인데 그 팀은 사실 제가 원래 멤버로 된 지 얼마 안돼서, 곡은 주로 보컬 친구가 쓰고 있기 때문에... 근데! 제가 느끼기엔 비슷한 것 같아요. 되게 말하기 어려운데, 이 현세보다는 조금 더 영적에 가까운? 뭔가 그런 감정들... 사람들 깊은 내면에 평소에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대신 말해주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근데 이제 묘리랑 차이가 있다면 매드맨즈 에스프리는 그것을 엄청 다크하게 표현하고 있고 묘리는 밝지만 어딘가 쎄한 느낌을 표현...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Q. 공연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은 일화가 있나요?
A. 사실 요즘에는, 요즘이 아니라 꽤 오래됐죠. 2년동안 코로나 때문에 공연을 거의 못했기 때문에 글쎄요... 딱히... 기억에 남는거? 음... 진짜 없는 거 같은데? 잠만, 아니 생각해보게... 있을 것 같은데!? (웃음) 일단 넘어가자.
Q. 언제부터 음악/공연 업계에서 종사하셨나요?
A. 시작한거는 중학교 3학년 떄부터구요. 그때 이제 지금 매드맨즈에스프리랑 똑같은 장르인 비주얼계 밴드를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하게 되었습니다.
Q. 뮤지션을 직업으로 두며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그리고 그런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사실 여러 아티스트들이 말하기 되게 꺼려하는 부분인 것 같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사실 그렇죠 뭐... 한국에서 라이브 클럽이라든가 이런 밴드 문화가 엄청 활성화 되어 있다고 보긴 어려우니까요.
사실 돈을 벌려고 공연을 한다기 보단 공연은 부수적인 것 같아요. 공연은 밴드를 알리기 위한, 어떤 밴드인지 표현하기 위한 수단에 목적을 좀 더 많이 두고 사실 수익이라든가 이런 건 다른 쪽에서, 굿즈라든가. 오히려 공연 자체에서는 그다지 수익을 기대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대한민국 현실을 봤을때 라든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요.
뭐 어쨌든 음악하는 사람들 다 비슷할 것 같아요. 음악을 함으로써 그 사람이 말하고 싶은 무언가를 표현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성공은 하고 싶겠지만 돈을 많이 벌려고 음악을 만든다거나 가사를 쓴다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음악을 표현할 수 있고 듣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사실 거기에서 많이 힘을 얻는 것 같아요. 공연도 하고... 당장 수익같은 게 없더라도 계속 이어 나가는 거죠.
Q. 대중문화와 인디문화 중 본인은 어느쪽 스탠스에 서 있나요? 그리고 후엔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으신가요?
A. 냉정하게 봤을 때 일단 저는 현재 인디 쪽에 서 있다고 봐야겠죠. 아무래도. 물론 음악을 만들면서 당연히 대중적인 부분들을 고려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어쨌든, 지금 현재로서 봤을 때 음악 자체는 마이너한 음악이기 때문에 결코 대중 사람들이 많이 듣는 음악은 아니어서...
물론 언제까지고 소규모 공연장에서 영원히 공연하고 싶은 아티스트는 없을 거예요. 해외 미국이나 일본은 다 메이저, 마이너 이런 경계가 존재하지만 어쨌든 마이너는 마이너 나름대로의 문화같은 게 활발히 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마이너 안의 메이저 같은 느낌? 한국에서도 다양한 장르들마다 메이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지금 한국에서는 그런 것 조차 없으니까요. 메이저라고 해서 밴드가 아닌 아이돌 음악, K-pop만은 절대 아닐거고요.
지금 하고 있는 제 밴드나 음악들이 수요가 많아질 수 있게 앞으로 노력하지 않을까요? 밴드 문화가 활발해질 수 있는 첫걸음을 열고 싶은 느낌입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인디 공연 문화만의 특색이 있을까요?
A. '날 것' 아닐까요? 되게 자유롭잖아요. 밴드 음악도 그러고 인디 문화라는 게. 다른 공연들에 비해서 조금 더 자유로운 느낌을 많이 받았어서. 실제로 아티스트랑 관객이랑 실시간으로 음악을 통해 소통하는 느낌을 받거든요. 아티스트도 그렇지만 관객 분들도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거는 오직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에요.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없어지고 있으니까 더더욱 공연장, 인디 문화, 밴드들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한 번 공연장에 오면 왜 오는지 절대로 아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어요.
Q. 앞으로의 행보 등을 홍보해주세요!
A. 매드맨즈에스프리부터 이야기 하자면 지금 앨범 준비도 거의 끝나가고 있고 최근에 거리두기도 해제가 됐다고 하더라구요. 일단은 당장 눈 앞에 있는 것들을 해나가겠죠? 앨범 발매라든가 그동안 못했던 라이브들...
묘리같은 경우엔, 이거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방송 프로그램 오디션, 이런 것들도 준비하고 있어요. 잘됐으면 좋겠고 그동안 못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번 년도는 맘껏 해보고 싶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2022.4.26] 기자 - 김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