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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어버린 초록의 기억

천예림
Yerim 1000

누구보다 관종이 되길 꿈꾸는 우주최강 귀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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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면의 슬픔과 어둠, 그리고 고통들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방하고자 하는 그림을 그리는 천예림 이라고 합니다!

Q. 지금껏 어떤 작업을 해왔고, 최근에는 무슨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A. 그 전까지는 제가 허리 디스크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보았던 '초록색'에 대해 제가 어떠한 감정들을 느꼈었고, 다른 사람들은 쉽게 가지지 못했었던 초록색에 대한 저만의 생각과 기억들을 대형 캔버스에 드로잉 하면서 저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요즘은 제가 인간관계에 있어 많은 생각들이 들더라구요.. 저는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그 사람들과 다 같이 있다가 서로 헤어지는 시간이 찾아왔을 때 느껴지는 공허함이 저를 굉장히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최근까지도 계속 느끼는 이런 공허함과 우울함이라는 감정들을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Q. 보통 작업을 하는 영감은 말씀해주신 것처럼 인간관계라든지, 내면의 고통과 감정에서부터 받는 편인가요? 영감을 받는 과정에 대해서 더 설명해주세요.

A. 제가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경험을 통해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전에 작업했던 '초록색'과 관련된 작업들도 제가 허리 디스크를 시술하기 위해 들어갔던 수술실에서 느꼈었던 시각/후각/청각/촉각 등 모든 감각을 떠올리면서 작업을 하기도 했었고, 현재 진행하고 싶은 '인간관계' 또한 아무래도 제가 많은 사람들과 만난 후 어쩔 수 없이 헤어짐 앞에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공허함과 쓸쓸함 등의 감정들은 오로직 천예림 이라는 저만이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인 거잖아요? 그러다보니 저는 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작업의 영감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Q. 미술을 하게 된 시기와 계기가 있을까요?

A. 아마 16살 때 처음 시작을 하게 된 것 같은데요..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가 14살 때부터 허리 디스크로 인해 꽤나 오랫동안 심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림 그리는 걸 너무 좋아하는 언니와 어쩌다 친해지게 됐는데, 그 언니가 그림을 그리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고 마치 마법과도 같다는 생각을 들어 '나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 라고 단순하지만 패기 있는 자신감을 보이면서 그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지금껏 했던 작업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업이 무엇인가요?

A. <바뀌어버린 초록의 기억> 이 작품이 저에게 있어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인데요! 아무래도 허리 디스크와 초록색에 대한 저의 이야기들을 가장 먼저 드로잉으로 풀어내며 이야기의 전개를 시작하기도 했고, 이 작품을 선두로 다양한 작업들을 하면서 즐겁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 가장 아끼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은 제가 춥디 추운 수술실에서 보았던 초록색이 그 어느 색보다 차갑고, 두려우며, 공포심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수술실에서 혼자 느꼈던 외로움과 슬픔, 무서움 등에 대한 생각과 감정들에 대해 드로잉해 보았습니다.

Q. 수술실에서의 기억이 작가님껜 작업적으로도 심적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오시는 것 같아요. 관련 작품에 대해 더 소개해주세요!

A. <나의 고통>, <감정의 변화>. 아까 설명해드렸던 <바뀌어버린 초록의 기억>에서 파생된 작품들인데 <나의 고통>은 직접 촉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보았고, 다른 <감정의 변화>는 후각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여 작품을 보는 관객들의 생각을 듣고자 관객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았습니다.

Q. 작업 할 때 슬럼프가 오기도 하시는지요. 그런 상황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아직까지 슬럼프에 빠진 적이 없는 것 같지만, 작품을 보여주기에 앞서 '어떤 방법으로 해야 내가 전하고자 하는 의도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까?' 에 대해 굉장히 많이 고민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하고자 여러 전시회와 사진전 등을 보러 다니면서 작가들이 어떠한 표현 방식들을 사용 했는지 직접 보고 연구합니다.

Q. 앞으로 더 하고싶은 형식의 작업이나 새로운 이야기들이 있나요? 

A. 사실 예전부터 대형 캔버스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여건이 마땅치 않아 지금까지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500호 정도 되는 캔버스에 작업을 해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Q. 쉬어가는 질문입니다! 요즘의 새로운 취미나 관심사가 있나요?

A. 최근 새로 생긴 취미는 머리 집게핀 모으는게 취미입니다~ 제가 머리를 틀어올려서 묶는걸 좋아하다보니 집게핀을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Q. 앞으로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 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A. 저는 아무래도 보여주고 싶지 않던 또 다른 내면이나 혹은 걱정들에서 해방되는 작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가슴 깊은 곳에 담아두면서 자책하면 몸도 마음도 정말 힘들잖아요? 그러니 저처럼 안좋은 기억들은 차근차근 털어버리고, 좋은 기억들로 앞으로도 계속 웃으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바뀌어버린 초록의 기억
감정의 변화
나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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